나꼼수 “박근혜측 김경준 입국 요청, 검찰이 알고도 묵살”… 검찰 “어이없는 허위사실”
입력 2012-03-12 21:47
검찰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주장을 이례적으로 자료까지 배포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씨에게 입국을 처음 요청한 이들이 박근혜 후보 측이었다는 것을 검찰이 알고도 묵살했다는 11일 방송 내용이 문제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12일 ‘나꼼수 주장에 대한 검찰 입장’이라는 17쪽 분량의 자료를 내고 “나꼼수의 주장은 어처구니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수사결과 모든 후보 측의 정치권 관계자들이 김경준의 입국을 전후해 가족, 변호인 등과 접촉하고 자료를 받아가서 폭로한 사실은 확인됐다”며 “하지만 이들은 김경준의 BBK 관련 주장이 허위인 것을 몰랐다고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최소한의 확인 절차와 자료 검증도 거치지 않고 이미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범죄자의 말만을 좇아 총선을 앞둔 시기에 또다시 정치적 목적으로 갖고 거짓 선동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꼼수는 11일 방송에서 김경준의 육성주장 및 유원일 전 의원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방송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처음에는 박근혜 쪽에서 와서 협상하자고 했다. 빨리 오라는 거였다”며 “그런데 검찰이 그걸 다 알고도 관심 없어 했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