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앓던 기관사 열차에 투신 목숨 끊어… 전직신청 무산 괴로움 호소

입력 2012-03-12 21:42

공황장애를 앓았던 기관사가 지하철 운행 근무를 마친 뒤 전동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조사 중이다.

12일 오전 8시5분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전동차 기관사 이모(43)씨가 제복을 입은 채 승강장 끝에 있는 직원용 스크린도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터널을 통과해 들어오던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48분부터 7시55분까지 1시간가량 지하철을 운행하는 오전 근무를 마치고 5호선 답십리역에서 다음 근무자와 교대했다. 이씨는 공황장애를 앓아 지난해 6월 열흘간 휴가를 내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내근직인 역무로 전직 신청을 했지만 이뤄지지 않아 심적 괴로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