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로드 37득점… KT 4강 길 열다

입력 2012-03-12 21:37

부산 KT 포워드 박상오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 2차전에서 승리한 후 “문태종을 막는 방법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KT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 주포 문태종을 꽁꽁 틀어막으며 85대 73으로 낙승을 거뒀다. 1패 뒤 2연승을 내달린 KT는 앞으로 두 게임 중 한 경기만 이기면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되면 5전3선승제로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처음으로 1차전을 내주고도 4강에 진출하는 팀이 된다. 반면 전자랜드는 1차전 승리 후 내리 두 게임을 내주며 플레이오프 6강 탈락의 낭떠러지로 내몰렸다.

KT는 전반을 44-3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KT는 3쿼터에서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승기를 가져갔다. KT는 3쿼터 막판 박성운과 조동현, 조성민의 연속 3점포가 꽂히며 12점 차로 앞서갔다. KT는 4쿼터에서 조성민, 조동현의 중거리슛과 함께 중앙에서도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전자랜드를 12점 차로 대파했다.

KT 로드는 1쿼터에만 무려 11점을 몰아넣는 등 3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성민드 18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2차전에서 2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박상오는 이 날 단 한 점도 넣지 못했지만 상대 주포 문태종을 14점으로 꽁꽁 묶어 팀 승리를 도왔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23점 10리바운드)과 노장 신기성(12점)이 분전했지만 문태종의 부진을 메꾸지 못하고 홈경기에서 패배했다. KT와 전자랜드의 4차전은 14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KBL은 이날 경기에 6148명이 입장, 올 시즌 누적관중 122만41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2009시즌에 수립된 종전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 122만1636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