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생애 첫 WGC 시리즈 우승

입력 2012-03-12 18:37

저스틴 로즈(32)가 강호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처음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로즈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WGC 시즌 두 번째 대회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로즈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 짜릿한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40만 달러.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버바 왓슨(미국)은 2타를 잃고 2위(15언더파 273타)로 떨어졌다.

남아공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으로 국적을 바꾼 로즈는 17세이던 199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200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도 뛰어든 2007년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에 이어 201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내셔널을 제패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작년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로즈는 미국 무대에서 통산 4승을 수확했다.

선두에 8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이랜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를 기록한 그는 올들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드는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재기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1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왼무릎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우즈가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최근 3년 동안 세 번째다.

최경주(42·SK텔레콤)는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35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성적을 냈고,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51위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