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3일] 너의 힘을 포기하라

입력 2012-03-12 18:37


찬송: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장(통 364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32장 13~32절


말씀: 미국 서부의 광활한 목장에서 말을 타고 다니면서 소떼를 돌보는 남자들을 카우보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로데오 경기를 보면 언제나 박진감이 넘칩니다. 먼저 카우보이들이 길들여지지 않은 말이나 소의 등에 올라타면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신의 등에 사람이 올라타는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가만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떨어질 때까지 미친 듯이 풀쩍 풀쩍 날뛰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카우보이가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로데오 경기에 등장하는 거친 말이나 소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야곱입니다. 24절에 보면,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야곱이 씨름을 했다는 것은 점잖게 상대선수의 샅바를 잡고서 기술을 넣었다는 것이 아니라, 땅에 먼지가 일어날 정도로 격렬하게 그리고 필사적으로 몸싸움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호세아 12장 4절에 보면, 야곱의 상대는 하나님의 천사였습니다. 결국 야곱은 하나님께 매달려 필사적으로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처럼 야곱이 하나님께 필사적으로 기도한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20년 동안 밧단아람에서 타향살이를 하다가 드디어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의 마음은 결코 즐겁지 못하였습니다. 7절 말씀에 보면, 오히려 야곱의 마음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였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형 에서가 동생인 야곱을 환영하기 위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를 죽이기 위해서 4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나아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야곱의 생명은 풍전등화와 같았습니다. 따라서 야곱은 너무나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필사적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야곱이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은 어떻게 행동하셨습니까? 우리가 생각할 때 에서의 공격을 능히 막아 낼 수 있는 무기나 군사들을 보내 주실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엇을 주셨습니까? 25절 말씀을 보면,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하던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셨습니다. 허벅지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강한 뼈로서 사람의 힘과 생명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뼈를 하나님이 치신 것은 야곱에게 가장 중요한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교훈은 ‘너의 힘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야곱은 로데오에 등장하는 야생마처럼 하나님의 사람으로 전혀 길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보다도 자신의 지혜와 힘과 재산을 더 의지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야생마처럼 자신의 힘만 의지하면서 살고 있지 않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기도: 나의 힘이 되신 주님, 나의 얄팍한 지혜와 연약한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과 지혜를 의지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