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추신수 황금기 예고… 안정된 타격자세 되찾아

입력 2012-03-12 18:36

‘추추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장타본능을 들어내며 시즌 순항을 예고했다. 추신수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면서 시범경기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 타자로 출전, 3타수2안타를 날렸다.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침묵했던 추신수는 전날 샌디에이고 전 홈런 포함 2타수2안타의 이어 이틀 연속 장거리포를 쏘아 올리며 타율을 0.357(14타수5안타)로 껑충 올려놓았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안타 5개 중 4개를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장식하면서 장타율이 무려 0.929에 이르러 오히려 초반 쾌속을 걱정할 정도가 됐다.

시즌 초반 추신수는 안정된 자세로 공을 보기위해 원래 폼인 내딤발(오른발)을 땅에서 살짝 띄고 공을 때리는 자세에서 내딤발을 완전히 고정시키고 타격을 했으나 바뀐 폼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몸에 편한 옷이 좋은 옷이 듯, 결국 추신수는 수정한 폼으로 첫 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다음 경기부터는 이전 자세로 복귀하면서 홈런을 비롯해 장타를 양산해내고 있다.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모든 타석에서 질이 좋았다. 그가 예전처럼 스윙하는 걸 보니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리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의 빠른 공을 밀어 쳐 중월 2루타를 날려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나며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3회 2사 3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6회 1사 1루에서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역시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9회 들어서 대타 호세 로페스로 교체됐고 클리블랜드는 텍사스에 1대 6으로 패하면서 시범경기 전적 2승6패를 기록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