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市서 닭 AI 양성반응… 고병원성 여부 3월 13일 판명

입력 2012-03-12 18:55


충남 계룡시의 농장에서 신고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닭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계룡시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 450마리 중 45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 충남가축위생연구소가 숨진 닭 10마리에 대한 AI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6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AI가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정밀검사를 거쳐 빠르면 13일에 판정된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지난해 5월 16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래 10개월 만에 재발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양성 반응이 나온 직후 방역본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과 사람 및 차량 출입 등을 통제했다. 또 충남가축위생연구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동원해 AI 발생 농가 인근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 가금류 사육농가 등에 대해 소독 및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등 강력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남방철새가 도래하는 3∼4월 AI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해 매주 1회 이상 소독, 매일 1회 이상 예찰, 외부인이나 차량 출입통제, 농장주의 철새 도래지 출입자제 등 농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