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차 공천자 16명·전략지역 12곳 발표… 친박 강세·친이 약세 이어져
입력 2012-03-12 19:06
새누리당이 12일 발표한 6차 공천자 16명 명단과 12개 전략공천지역을 살펴보면 친박근혜계 강세 흐름이 엿보인다. 친박계 인사가 다수 공천된 반면, 전략공천에 따라 탈락이 확실해진 현역 의원들 중에는 친이계가 많이 포함됐다.
◇전략공천지역 12곳 선정, 친이계 탈락 다수=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김무성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부산 남을이다.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등이 전략공천을 노리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과 홍정욱, 안형환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구와 서울 노원병, 서울 금천도 전략공천지로 선정됐다. 중구에는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노원병은 비례대표 조윤선 의원이 거명된다.
부산 진갑(허원제 의원), 인천 남동을(조전혁 의원), 경기 부천원미을(이사철), 경기 화성갑(김성회 의원), 경기 화성을(박보환 의원), 경기 광주(정진섭 의원), 경남 진해(김학송 의원) 등도 전략지역에 포함돼 현역의원 탈락이 확실시된다. 김학송 허원제 의원은 친박이고, 안형환 이사철 김성회 의원은 친이로 분류된다. 조전혁 박보환 정진섭 의원은 중립 성향이다. 공천위는 신설 지역구인 세종특별자치시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6차 공천…‘친박 중심’=경기 의정부을에 공천된 친박계 홍문종 전 의원은 ‘수해골프 사건’ 등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법원 판결로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비리 의혹이 있으면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원칙을 깼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친박계 현경대 전 의원 역시 비리 혐의에도 불구하고 제주시갑 공천을 받았다.
홍준표 전 대표 지역구(서울 동대문갑) 옆인 서울 동대문갑에는 홍 전 대표 시절 공보특보였던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이 공천됐다. 3선 조진형 의원이 탈락한 인천 부평갑과 친이계 백성운 의원이 물갈이된 경기 고양 일산동에는 각각 정유섭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강현석 전 고양시장이 낙점됐다. 이 밖에 서울 강북을에 안홍렬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되는 등 11명이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66명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