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도, 非朴연대도 안한다”… 정운찬 “대선 출마는 고민중”

입력 2012-03-12 19:01

새누리당의 친이명박계 낙천 세력과 보수성향 중도신당 ‘국민생각’ 측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4·11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전 총리는 12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비박(非朴·박근혜) 연대’에도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세일 대표, 김덕룡 전 대통령 사회특보와 만난 적이 있으며 이들로부터 ‘대선까지 바라보고 제3세력화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바 있지만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12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 내 지형 변화를 보고 향후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정 전 총리는 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 “대통령에게 동반성장위원회 업무를 보고했고 ‘계속 신임하신다면 대폭적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아 보여 동반성장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정치참여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전반적인 정치상황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