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항모, 연내 이어도 등 분쟁수역에 투입한다… 쉬흥멍 해군부사령관 “공식 취역”
입력 2012-03-12 21:58
중국이 첫 항공모함인 바랴크호를 올해 중 취역시킬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12일자 1면에서 쉬훙멍(徐洪猛) 해군 부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올해 항공모함의 취역 계획이 잡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바랴크호가 지난해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첫 시험항해를 한 뒤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시험항해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바랴크호에 탑재할 젠(殲)-15(J-15)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바랴크호는 정식 취역한 뒤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모항으로 해 일본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활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중국해에는 한·중 양국 사이에 최근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이어도가 포함돼 있다.
북해함대 정치위원 왕덩핑(王登平) 중장(한국의 소장)은 바랴크호 취역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300만㎢의 영해에 과학실험·연구용 항모 단 한 척만 갖고 있다”면서 주변국의 우려에 대해서는 “천하에 아무런 일이 없는데 스스로 근심을 만든다”고 말했다. 중국은 바랴크호를 작전용이 아닌 ‘과학연구 및 훈련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증기터빈 엔진을 갖춘 바랴크호는 옛 소련 시절 건조한 쿠즈네초프급(6만7500t) 항공모함으로 갑판 길이 302m, 최대 속력 29노트다. 약 200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항공기 50여대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15년까지 4만8000∼6만4000t급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자체 건조해 추가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