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전 총리 며느리 충남대에 1억 발전기금 기탁

입력 2012-03-12 19:28

장면 전 총리 차남인 고 장진 서강대 명예교수의 부인 김종숙(78)씨가 12일 충남대에 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장 교수는 1964년 서강대 생물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84년에는 서강대 부총장을 지냈다. 은퇴 후 개인재산을 털어 경남 거제도에 해양생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한국해양연구소’를 세우고 이곳의 소장을 역임했다.

부인 김씨는 “한국해양연구소 소장 재직 시 전국 대학에 연구시설을 개방했는데 가장 열심히 활용한 대학이 충남대 생물과학과 학생들이었다는 고인의 뜻을 기려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학 생물과학과 허윤강 교수는 “충남대가 해양생물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신 고인이 작고하시기 전에 기부하려 했다”며 “그러나 절차상 등의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번에 부인께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발전기금 1억원으로 생물과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진 임해실습 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기금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