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5사단 김덕연 상병, 입대후 봉급 모아 부대 모금운동에 110만원 기부
입력 2012-03-11 20:02
“군 복무를 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기부했다는 것이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육군 제15보병사단 수색대대 김덕연 상병(22·사진)은 군생활 16개월 동안 모은 봉급 110만원을 최근 전액 기부했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2010년 9월 입대한 김 상병은 차곡차곡 모은 봉급을 부대에서 펼치는 ‘사랑의 온도계 모금운동’에 망설임 없이 기부했다. 추가 기부를 위해 지금도 봉급을 모으고 있다.
김 상병의 아버지 김우석(52)씨와 어머니 김윤경(48)씨도 평소 기부와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모님이 매년 연말 소년소녀가장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20㎏의 쌀 포대를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주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상병이 봉급을 모으겠다고 결심한 것도 부모님의 이런 영향이 컸다. 아버지 김씨는 입대 전 김 상병에게 군에 있는 동안 매달 봉급을 모아서 기부할 것을 제안했고, 김 상병 또한 흔쾌히 약속했다고 한다.
김 상병은 특수근무지 수당(3만원)과 헬기 강하수당(4만5000원) 등 봉급 외 지급되는 수당으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육군은 전했다.
부대의 한 관계자는 “김 상병의 선행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소속된 사단 수색대대 장병들도 헬기 강하수당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15사단은 ‘사랑의 온도계 모금운동’을 펼쳐 지난 1년간 1500여만원을 모금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부대원 9명과 지역 내 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