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티베트 시위대 또 발포 5명 사망

입력 2012-03-11 19:50

중국 공안 당국이 양회(兩會)기간에 위구르족과 티베트 시위대에 각각 발포해 5명이 사망했다.

중국 공안이 최근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폭탄 제조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현지 공안을 인용, 당국이 지난 8일 새벽 폭탄 제조공장으로 의심되는 한 농가를 급습해 용의자 21명을 체포하던 도중 저항하는 자들에게 발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 중 한 명이 공안을 도끼로 내려쳐 공안의 손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칭하이(靑海)성의 궈뤄(果洛)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공안이 티베트 시위대에 발포해 남성 1명이 사살되고 2명이 팔과 다리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RFA는 전했다. 이들은 경찰서에서 반 중국 시위 지도자의 체포에 저항하다 총을 맞았다고 영국 런던에 소재한 인권단체 ‘프리 티베트’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롭상 상가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10일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에 티베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상가이 총리는 “우리는 중국의 차기 지도자들이 진정한 변화를 시작하고, 그들이 중국 정부의 오랜 대(對) 티베트 강경 노선이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지혜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