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화려한 복귀… 쇼트트랙 개인 종합우승
입력 2012-03-11 19:42
짬짜미 의혹으로 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됐던 ‘돌아온 국가대표’ 곽윤기(23·서울일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개인종합 정상에 오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곽윤기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000m와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4종목 종합 포인트 102점을 얻어 남자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자 노진규(20·한국체대)가 76점으로 준우승에 올랐다.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그러나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선수 선발 과정에서 외압과 짬짜미가 있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쇼트트랙 파문’에 휩쓸려 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두 시즌 만에 빙판에 복귀해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주위의 우려를 씻어낸 곽윤기는 내친김에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어두웠던 과거의 기억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전날까지 ‘노골드’ 수모를 당했던 여자 대표팀은 ‘맏언니’ 조해리(26·고양시청)가 이날 1000m 결승에서 1분31초283으로 우승에 자존심을 살렸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