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라돈치치 2골… 수원 2연승 휘파람

입력 2012-03-11 19:49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나란히 2연승을 올리며 올 시즌 우승 후보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수원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11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프로축구 2라운드서 라돈치치가 혼자 2골을 넣는 원맨쇼에 힘입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라돈치치는 옛 친정인 인천을 상대로 전반 29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33분에는 페널티킥 골까지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돈치치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인천에서 활약했다.

수원은 라돈치치의 활약으로 개막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은데 이어 인천 원정경기서도 승리를 거두며 K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홈팀 인천은 새로운 홈 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첫 공식경기에서 패하면서 2연패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경기를 주도한 수원의 선제골은 전반 28분 라돈치치의 발끝에서 나왔다. 라돈치치는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강한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뛰어오르며 왼발로 차 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도 라돈치치의 몫이었다. 라돈치치가 후반 33분 페널티지역서 슈팅을 하려는 순간 상대 수비수 장원석의 깊은 태클에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때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0분 드로겟의 결승골로 1대 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2연패.

전북은 이로써 성남 일화와의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당한 1대5 대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승리를 맛봤다.

성남-상주 상무, 광주FC-포항 스틸러스 경기는 나란히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