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종류만 1만 가지… 70% 정도는 거의 안써

입력 2012-03-11 19:24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운영 중인 카드 종류만 1만 가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0% 정도는 고객이 거의 쓰지 않아 막대한 관리비용만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7개 대형 카드사가 발급해 운영 중인 카드 종류는 1만254개다.

비씨카드가 8700개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 365개, 신한카드 360개, 롯데카드 289개, 삼성카드 220개, 하나SK카드 197개, 현대카드 123개다. 전체 카드 중 고객이 꾸준히 이용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카드는 3000여종에 그쳤다.

이런 현상은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별로 여러 종류의 카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신업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카드를 발급하고 관리하는 데만 연간 2000억∼3000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