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맞아?” 5000원에 먹을수 있는 음식, 고작…
입력 2012-03-11 20:52
생활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외식 기회도 점점 줄고 있다. 전국 대도시에서 5000원으로는 칼국수 한 그릇 사먹기도 어려운 실정이 됐다.
11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공동 조사한 지난 2월 주요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평균 5378원이었다.
서울이 6409원, 인천·경기 6000원, 전남·제주 5833원, 충북 5714원이었다. 5000원 미만인 곳은 부산(4643원), 대구(4583원), 대전(4500원)뿐이다. 칼국수 가격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9월에 비해 5개월 만에 평균 33원 올랐다. 이 밖에 냉면 47원, 비빔밥 115원, 김치찌개 백반 102원, 짜장면 22원, 삼계탕 36원, 김밥 14원이 각각 올랐다.
따라서 냉면(6433원), 비빔밥(5874원), 김치찌개 백반(5440원)도 5000원으로는 쉽게 사먹을 수 없게 됐고, 삼계탕은 1만1149원이었다. 5000원으로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음식은 짜장면 한 그릇(4090원)과 김밥 한 줄(2818원) 정도다.
서울지역은 삼계탕 한 그릇이 1만3091원이었다. 냉면 7591원, 비빔밥 7136원으로 1만원은 준비해야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짜장면 한 그릇도 4273원이었다. 충남과 전북은 김치찌개 백반 1인분이 59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김밥 한 줄이 3000원 이상인 곳은 대전(3200원), 부산(3057원), 인천·충남·전남(3000)이었다. 음식 가격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하면서 식당에서 메뉴 선택의 여지도 없어지고 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평균 요금도 올랐다. 지난 9월보다 세탁비 95원, 숙박료 888원, 남성 커트비 157원, 여성 커트비 150원, 대중탕 목욕료 180원 더 비싸졌다. 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다림질 포함한 세탁비가 평균 6286원, 여관 숙박료가 3만3951원, 남성 커트비 1만357원, 여성 커트비 1만1143원, 대중탕 목욕료 4954원이었다.
공공요금도 올랐다. 지하철 요금이 카드 기준으로 부산에서 110원, 시내버스요금은 인천·경기에서 100원(카드기준), 전북 128원, 강원 89원 인상됐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평균 448원 올랐다. 상수도요금은 울산에서 2240원, 대구 1000원, 대전 600원, 전북 485원을 각각 더 부담하는 상황이다.
김용백 기자 yb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