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도권 지역구 물갈이 아직 ‘0’… 2차 경선 모두 살아남아
입력 2012-03-11 21:49
민주통합당의 2차 국민경선에서도 전·현직 의원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서울·경기 등 17곳에서 경선을 실시한 결과 지역구 국회의원 3명이 전원 후보로 선출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서울 7곳 중 5곳에서 전직 의원이 선출됐다. 오랫동안 표밭을 누빈 기성 정치인들의 조직력 앞에 신인들이 무력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석현 우제창 김우남 등 3명의 지역구 현역의원은 각각 65.3%, 73.7%, 63.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조직력과 인지도를 과시했다. 이로써 수도권의 민주당 지역구 현역의원 공천 물갈이는 아직 제로다. 곧 있을 호남지역 경선에서도 현역의원(12명) 대부분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경선에는 비례대표 여성 현역의원 2명이 전직 의원에게 도전했으나 무릎을 꿇어야 했다. 김진애(서울 마포갑), 김유정(서울 마포을) 의원은 각각 노웅래, 정청래 전 의원에 큰 표차로 졌다. 여성 가산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이었다. 2차 경선에서도 모바일 투표가 현장 투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은 12일 서울 강남을 등 20개 지역구에 대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성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