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홍사덕 40.6 < 정세균 41.5… 총선 D-30 수도권 여론조사
입력 2012-03-11 19:38
4·11 총선을 30일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서울과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GH코리아에 의뢰, 9∼10일 12개 지역구를 조사한 결과 11곳에서 오차범위 내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곳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천 잡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는 지역구 당 유권자 500명씩(전체 6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번호추출(RDD)에 의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전 대표가 41.5%로 친박근혜계 좌장으로 전략공천된 홍사덕 의원(40.6%)을 근소하게 앞섰다.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은 43.5% 지지율로 동대문을에 재공천된 홍준표 전 대표를 3.8% 포인트 리드했다. 반면 동작을에서는 45.5%를 기록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38.3%)을 제쳤다.
친박근혜계와 친노무현계 대결로 주목받는 도봉을은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 44.8%, 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 39.1%로 집계됐고 서대문갑의 경우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이 43.5%로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37.1%)을 이겼다. 경기 군포는 새누리당 유영하 전 인천지검 검사와 민주당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37.8%, 35.3%로 접전 중이다.
새누리당 ‘텃밭’ 서울 강남을과 양천갑은 상반되게 나왔다. 강남을은 새누리당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41.3%로, 35.3%를 얻은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을 이겼다. 그는 전현희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42.5%로 격차를 11.7% 포인트로 벌렸다. 그러나 양천갑은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이 38.4%로 새누리당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35.9%)을 눌렀다.
여·여(女·女)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의 고양일산서와 광명을은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과 전재희 의원이 각각 40.8%, 40.3%로 민주당 김현미 전 의원(36.2%) 이언주 변호사(35.7%)를 앞섰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민주당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 32.9%, 새누리당 김정 의원이 27.5%로 나왔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은 24.3%를 얻었다. 인천 연수는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43.6%로 32.7%에 그친 민주당 이철기 동국대 교수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