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독서 장려 열풍… “책속의 그 길을 찾아 나서세요”

입력 2012-03-11 18:41

각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2012 독서의 해’ 시책에 호응해 주민들의 독서 장려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아에서부터 청·장년층, 심지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령별·계층별 다양한 책읽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임산부의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내 생애 첫 도서관’ 서비스를 도내 31개 모든 시·군의 139개 공공도서관에서 시행하고 있다. 임신 8개월부터 자녀가 12개월이 될 때까지 임산부가 원하는 책들을 가정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다. 2009년 5월 도입돼 지금까지 5300여명의 임산부가 이용했다.

경남 김해시는 2007년 10월부터 ‘김해의 책’을 한 권씩 선정해 ‘책 읽는 도시 김해’를 선포한 상태다. ‘김해의 책’이 선정되면 시민들의 릴레이 독서가 진행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도 ‘원북 원부산(One Book, One Busan)’운동을 추진, 후보도서 10권을 선정한 상태다.

전남 여수시는 지역 영유아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하는 북 스타트를 운영한다. 그림책을 받을 수 있는 북 스타트 대상은 생후 3∼18개월의 아기와 19∼35개월의 유아다. 아기수첩을 가지고 시립도서관 6곳과 보건소 등을 방문하면 북스타트 꾸러미(그림책 2권, 스케치북, 가방, 안내책자 등)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2900만원을 들여 영·유아 1800여명에게 책을 선물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임직원들과 함께 ‘부모와 함께 서점 가서 자녀 책 선물하기’와 ‘업무시작 전 20분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는 독서 소외계층을 위해 장애인 도서 택배제도, 독서 소외 지역 순회문고, 찾아가는 다문화 프로그램,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독서가 계층 간 소통은 물론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시 차미옥 도서관정책담당은 “‘책 읽는 도시’ 선포 후 4년여간 각종 독서 인프라가 구축되고 시민 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독서가 도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전국종합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