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변화가 사는 길

입력 2012-03-11 18:16


고린도전서 9장19절

아프리카와 인도 남부 등 광범위한 지역에 살면서 초원을 질주하던 치타는 몇 곳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전적 변이가 적어서 급속한 환경 변화에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못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은 환경에 지배 당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스스로의 변혁입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최소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익숙한 틀과 사고체계에서 벗어나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창조적 메커니즘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의 세계를 개척해야 합니다.

빌 게이츠는 다가올 10년의 변화는 지난 50년의 변화속도를 압도할 것이라 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새로 생성된 정보량은 지난 5000년 동안 인류가 접했던 지식의 양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어떻습니까? 교회와 세상, 이분법적인 사고체계로 교회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교회는 잃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세상 속에 존재합니다. 진리를 사수하고 진리를 선포하는 공동체이기에, 세상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극도로 경계하고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에만 고립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은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의 증인되라고 하셨습니다(마 28:18-20). 복음이라는 절대적 진리는 바뀔 수 없지만,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나 도구는 그 시대와 또한 그 세대의 문화코드를 스캔해야 합니다. 그래서 복음을 가진 교회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도 바울은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구원하기 위함이고,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열렸던 2012년 두날개국제컨퍼런스의 주제는 ‘변화’였습니다. 교회가 전통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필요중심적인 변화가 절대적입니다. 복음은 ‘You’ 메시지가 아니라 ‘I’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고는 건강한 교회가 세워질 수 없습니다.

요한 웨슬리의 변화는 교회를 변화시키고, 영국을 변화시켰습니다. 칼빈의 변화는 스위스를 변화시키고 장로교를 탄생시켰습니다.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서의 성령 체험은 변화된 120명으로 하여금 초대 교회를 탄생시켰습니다.

철저하게 변화가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고정관념은 천적입니다. 변화되기 위해서는 나를 부수어야 하고 철저하게 깨트려야 합니다. 진통이 있을 것입니다.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가슴 뛰고 피가 끓는 변화를 갈망해야 합니다. 양적 목표가 아니라 질적 목표입니다. 하지만 단기 승부는 위험합니다. 건강한 교회로 비상(飛翔)하기 위해서는 교회체질이 변화되도록 뼛속까지 바꾸십시오. 변화가 사는 길입니다. 교회체질을 변화시키는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교회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성곤 목사 부산 풍성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