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태 군사력 균형위해 항모 추가배치”
입력 2012-03-09 19:32
미국은 점증하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고 역내 현상유지를 위해 항공모함 추가 배치를 포함, 군사력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배치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주관한 산업회의에 참석, “미 해군은 태평양지역에 전체 함정의 52%를 배치하고 있으나 수년 내 60%로 증강 배치할 예정”이라며 “항공모함도 1척을 추가 배치해 총 6척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육군과 해병대도 순환근무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태지역에서 미군을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터 부장관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 발표한 미 군사력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미군은 지난 60년간 아태지역에서 충돌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 같은 아태지역 중시정책의 목표가 중국에 대한 선제공격 또는 억지 전략인지, 아니면 위험에 대비한 대비책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그는 “우리는 변화를 원치 않고, 기존 역할을 계속하길 희망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카터 부장관은 아태지역 내 레이더망과 대잠함 전투력 강화, 장거리 핵 폭격기 개발 등 일련의 전력강화와 새 프로그램 구축을 강조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새 국방예산에 구체화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태지역의 고정 시설물이 중국의 탄도미사일에 날로 취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이 시설물들에 대한 보호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