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부인 파월, 세계 100위 부자에… 자산 10조원

입력 2012-03-09 19:27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48)가 전 세계 부자 순위 100위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로런 파월은 남편 잡스의 사망으로 90억 달러(약 10조원) 상당의 자산을 갖게 돼 전 세계 부자 100위, 여성 자산가 중에서는 13위에 올랐다.

그는 잡스가 지난해 10월 사망하기 전에 신탁해 놓은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잡스는 사망 전에 83억 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110위권 내 부자였다.

그가 관장하는 스티븐 P. 잡스 신탁은 디즈니의 최대주주이다. 이 법인은 디즈니 지분의 7.7%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애플의 주식 550만주도 보유하고 있다. 로런 파월은 현재 애플이나 디즈니의 이사회 이사로 등재돼 있지 않다.

파월은 남편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서 “돈은 생활에 필요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나의 본질과는 관계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로런 파월은 잡스와 결혼하기 전에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했으며, 골드만삭스에서 채권거래 전략가로 근무했다. 현재 공립고교의 저소득층 학생을 돕는 단체인 에머슨 콜렉티브의 창업주이자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