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료 줄줄이 오른다… 업계 6∼10% 인상 방침
입력 2012-03-09 19:20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거의 모든 보험료가 일제히 오른다. 생명보험료는 7월부터 최고 10% 정도 인상될 예정이며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최고 40%까지 폭등한다. 12일 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교보생명·대한생명 등은 자사 상품의 보험료를 평균 5∼10% 올릴 방침이다.
보험사들은 이달까지 보험료율 내부 조정을 마치고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과 금융감독원 신고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보험료가 오르게 된 이유는 저금리 때문이다. 금감원은 다음 달 1일부터 보험사의 자산운용 예상 수익률을 의미하는 표준이율을 0.25% 포인트 낮춘다. 표준이율은 개별 보험사의 예정이율 책정에 영향을 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정이율을 내리면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 보험료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표준이율이 0.25% 포인트 하락하면 5% 안팎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긴다.
의학기술 발달에 힘입은 수명 연장과 수술·진료가 보편화되면서 질병보험료는 최고 5% 정도 오르고, 종신보험료와 장기보험료도 1∼2% 인상될 전망이다. 실손의료비 특약과 암보장 특약은 보험료가 20∼40% 정도 급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오토바이 보험료는 다음 달 최대 10% 정도 일제히 내린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