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챔피언십 첫날… 신구 골프황제 동반부진

입력 2012-03-09 19:16

‘신·구 골프황제’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첫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매킬로이는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시작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를 4개나 쏟아냈다. 1오버파 73타를 친 매킬로이는 마르틴 카이머(4위·독일) 등과 함께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휴식 없이 이 대회에 출전한 데다 이날 강한 바람에 비까지 뿌리는 악천후가 겹쳐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혼다 클래식 마지막날 생애 최저타인 8언더파를 치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던 ‘구 황제’ 우즈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1번홀(파5)에서 17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하지만 올 들어 계속 문제가 됐던 퍼트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보기-버디를 반복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6언더파 66타를 친 애덤 스콧(호주)과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한 세계랭킹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공동 25위(이븐파 72타)에 올라 한국 선수 중 성적이 가장 좋았다.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최경주(42·SK텔레콤)는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4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756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1라운드에서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22·캘러웨이)이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1위에 올랐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노승열(21·타이틀리스트)·리처드 리(25)는 각각 1언더파 71타로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