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장사 해!” 후배 착취 5명 구속

입력 2012-03-09 19:05

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중학교 후배들에게 군고구마 장사를 시키거나 스마트폰을 훔치도록 해 수익금을 상납받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로 김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지시를 받고 후배들을 괴롭힌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 서울 가락동, 장지동 일대에서 김모(17)군 등 학교 후배들을 폭행하고 80차례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상납금을 만들어 오라며 지난해 12월 후배들에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군고구마 장사를 하게 하고 수익금 400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해놓은 금액을 채우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훔쳐오라고 지시했으며,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후배들을 사우나로 데려가 담뱃불로 폭행하기도 했다.

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