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 사랑의 연탄은행, 키르기스스탄에 ‘보육원’ 개원
입력 2012-03-09 19:05
불우한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국내에서 무상으로 연탄을 공급한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키르기스스탄에 보육원을 설립했다.
허기복 대표 등 연탄은행 집행부는 8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임대한 주택을 리모델링한 ‘행복의 집’ 현판식을 가졌다. 행복의 집에는 부모가 없거나 소득이 거의 없는 키르기스스탄 어린이 15∼20명이 생활하게 된다. 연탄은행은 보육교사 2명의 임금과 무료급식 등을 위해 1년 동안 2500만원을 지원한다.
연탄은행은 지난해 10월 비슈케크에 ‘사랑의 연탄은행’ 해외 1호점을 세우고 키르기스스탄 저소득층과 고려인 가정에 연탄 10만장을 무상 공급했다. 키르기스스탄은 1991년 러시아에서 독립해 92년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었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1000달러가 되지 않는 중앙아시아의 최빈국이다. 보육원 인디라 초대원장(37·여)은 “한국인의 도움으로 평생의 소원인 보육원을 개원해 기쁘다”며 “정부 예산이 부족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키르기스스탄 어린이에게 보내는 관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