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차관 이어 軍장성 4명도 이탈

입력 2012-03-09 19:09

압도 후사메딘(58) 석유차관에 이어 시리아군 장성 4명도 반정부 세력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정부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최근 3일 사이 고위급 장교 4명이 정부군을 이탈, 터키 남부에 주둔한 FSA 진영에 합류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통화에서 밝혔다.

파리에서 활동 중인 반아사드 진영의 시리아최고군사위원회도 이들 4명이 터키 당국의 관할 아래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 고위급 장교의 거취에 대해서는 FSA와 최고군사위원회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FSA는 시리아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에 반발해 지금까지 탈영한 준장급 장교가 7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터키에, 나머지 1명은 시리아에서 전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반정부군은 약 2만명이며, 중화기로 무장한 30만명 규모의 정부군에 비해 열세에 있다. 고위급 인사의 잇따른 이탈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체제 붕괴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아랍의 봄’ 시민혁명이 일어난 리비아 등에서도 독재정권의 붕괴에 앞서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