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임종석 여의도행 좌절… ‘비리 연루자’ 논란에 중도하차

입력 2012-03-09 18:52

지난 4년 동안 정계복귀를 꿈꾸던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의 ‘절치부심’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 성동을 공천을 받을 때부터 불거진 ‘비리 연루자 낙하산 공천’ 비판에 9일 스스로 19대 총선 출마를 접은 것이다.

임 총장의 공천 반납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으로 당 전체가 더 이상 위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 총장은 2000년 16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잇따라 당선되고 당 대변인 등을 거치며 당내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선두주자로 꼽혔다.

18대 총선에 낙선했던 그는 지난해 말 저축은행 불법로비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재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기회는 곧 찾아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가까웠던 한명숙 전 총리가 통합야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당 사무총장 자리를 꿰차고 공천도 일찌감치 따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를 잘 아는 당 관계자는 “아직도 무죄를 주장하는 임 총장이 법원 확정 판결로 결백을 입증한 다음 정계복귀를 노렸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