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에 안병욱… 남윤인순·김기식·하승창 등 하마평 무성
입력 2012-03-09 18:52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전·현직 의원 프리미엄’에 비리연루 인사 대거 공천으로 연일 잡음을 냈던 민주당이 비례대표 심사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3명의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위원장은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다. 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인 안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당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비례대표 심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한명숙 대표의 출마 여부다. 당 주변에서는 한명숙 대표가 비례대표직을 사양하거나, 20번대 당선권 마지막 순번을 받는 배수진을 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선권 내 순번에는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김현 수석부대변인과 박순성 민주정책연구원장, 이재경 홍보위원장, 이철희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최상위 순번으로 꼽히며 구두닦이 출신의 박주봉 KC㈜ 회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승환 평화포럼 대표 이름도 오르내린다.
노동계 몫으로 한국노총에서는 금융노조 출신 등 2석을 확보했다는 얘기가 나돈다.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설도 제기된다. 영입 인사인 유재만 변호사는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4명의 청년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해 2명은 당선안정권, 나머지 2명은 당선가능권에 배치키로 했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