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0일] 등잔 밑의 보물
입력 2012-03-09 17:54
찬송 : ‘오 놀라운 구세주’ 391장(통 44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민수기 11장 4∼9절
말씀 : 지난 1956년에 홍콩에서 제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감격의 우승컵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4년 후에 열린 제2회 대회에서도 역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52년 동안 우리나라는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결승진출은 고사하고 예선조차도 통과하지 못한 채 탈락한 경우가 무려 4번씩이나 있었습니다.
그러자 우리나라 축구협회에서는 제1회 대회에서 받았던 우승컵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우승컵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수소문 해보았지만 도저히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토록 애타게 찾던 우승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 아십니까? 너무나 어이가 없게도 그 우승컵은 태릉선수촌 안에 위치한 한국체육박물관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글씨조차 거의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낡은 우승컵이 그토록 소중한 것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박물관 직원들조차도 그 사실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토록 애타게 찾던 우승컵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바로 등잔 밑에 있었습니다.
이처럼 등잔 밑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을 오늘 본문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4절을 보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울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애굽에서 생활하던 일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곳에서 먹던 음식이 생각났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생선과 마늘과 같은 기력에 좋은 음식들은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광야에 들어와서는 예전에 그토록 즐겨 먹던 음식들을 전혀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에 한 가지 음식만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그러자 현재의 자신들의 모습이 너무나 초라하고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성통곡을 하면서 고기를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실까요? 너무나 안타까우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등잔 밑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보물이 무엇입니까? 바로 만나입니다. 출애굽기 16장에 보면 만나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공급해 주신 하늘의 양식이었습니다. 구원받은 백성들 외에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만나를 앞에 두고 신세한탄을 하면서 또 다른 보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혹시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까? 우리에게 주신 귀한 보물들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늘의 보물들을 내려 주시는 주님, 우리에게 때를 따라 베풀어 주신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