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지긋지긋 10연패 안녕”… LIG손보, 현대캐피탈에 승리

입력 2012-03-08 22:26

LIG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 전 10연패의 사슬을 꺾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미 4강 진출이 좌절된 LIG손보는 8일 경북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김요한(36점)의 용병급 활약에 힘입어 범실이 잦은 현대캐피탈을 3대 2(27-29 25-19 25-27 25-21 15-13)로 물리쳤다. 이로써 LIG손보는 지난 시즌 5연패, 올 시즌 5연패 등 10연패 뒤 첫 승리를 따냈다. 또 대한항공(승점 71)과 2위 싸움을 벌이던 현대캐피탈(64점)은 이날 승점 1을 보태는데 그쳐 사실상 2위의 꿈을 버려야 했다.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보태면 2위가 확정된다.

LIG손보는 주포 김요한과 노장 이경수(17점)의 막판 활약이 빛났다. 2010년 3월 21일 3대 1 승리 이후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작아졌던 LIG손보는 김요한이 공격성공률 63.46%의 타점 높은 강타를 잇달아 터뜨리며 4세트를 잡아 풀세트까지 몰고 갔다. 김요한은 4-3으로 앞선 5세트 초반 연속 서브득점 2개로 분위기를 이끈 뒤 8-8에서는 백어택 성공으로 앞서 나갔다. 김요한이 상대 집중 마크에 고전하자 이경수가 나섰다. 이경수는 9-9에서 백어택에 이은 상대 용병 수니아스의 강타를 블로킹, 11-9로 이끈 뒤 막판 오픈 공격 2개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장기인 블로킹에서 LIG손보에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무려 32개의 범실을 범하면서 자멸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