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식량 모니터링’ 문제 합의

입력 2012-03-08 22:20

북한과 미국이 8일 베이징에서 대북 식량(영양) 지원 시 모니터링 문제 등에 합의하고 이틀에 걸친 북·미 식량지원 회담을 마무리했다.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저녁 회담을 마친 뒤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토론에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관리상 문제’를 해결했느냐는 질문에 “우려했던 관리상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해 북한 측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 방식을 보장받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식량지원 시기와 규모, 구체적인 모니터링 방식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과 식량지원 방식에 최종적인 합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워싱턴에 돌아가 내일 토론할 것”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북·미 양측은 지원 시기와 관련해서는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 중단 등 북한의 비핵화 사전 조치와 연동해 미국이 1년에 걸쳐 매달 2만t씩 영양보조 식품을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