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전쟁 때 숨져 해골로 발견된 수병 2명, 최신 법의학 기술로 150년 만에 얼굴 복원했다
입력 2012-03-08 20:56
미국 남북전쟁 당시 숨진 수병 2명의 얼굴이 150년 만에 최신 법의학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복원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립대 법의학연구소가 남북전쟁 당시 북군 수병 2명의 얼굴 모습을 복원해 워싱턴 해군 전몰기념관에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수병 2명은 2002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앞바다에서 인양된 북군 장갑함 ‘모니터’호에 해골만 남은 채 발견됐다.
해군은 유골을 하와이 미군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에 보냈으나 후손 찾기에 실패했다. 얼굴 복원은 모니터호와 남군 정예 장갑함 ‘버지니아’가 벌인 최초의 장갑함끼리 전투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복원팀의 분석 결과 한 수병은 키 170㎝의 17∼24세의 백인 남성으로 치아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다른 수병은 키 167㎝의 30·40대 백인 남성으로 다리를 절며 파이프 담배를 즐긴 것으로 추정됐다.
모니터호와 버지니아호는 1862년 3월 9일 첫 정면대결을 벌였지만 4시간30분의 전투에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모니터호는 같은 해 12월 풍랑을 만나 침몰했다. 당시 63명은 구조됐고 16명이 실종됐으나 2002년 인양 때 2명의 해골만 발견됐다.
김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