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서니 ‘오리엔탱고’ 화이트데이 콘서트 연다

입력 2012-03-08 20:46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2인조 뮤지션 오리엔탱고의 ‘화이트데이 콘서트’가 오는 14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1976년생 동갑내기인 피아니스트 ‘지니’(본명 정진희·사진 오른쪽)와 바이올리니스트 ‘서니’(본명 성경선·왼쪽)가 2000년 아르헨티나 이민 생활 중에 결성한 오리온탱고는 현지 공연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다 200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첫 공연을 열어 “환상적이고 강렬한 탱고에 한국의 감성을 입힌 음악”이라는 찬사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여러 차례 서울 공연을 가진 오리엔탱고는 2007년 영구 귀국했다. 아르헨티나 영주권을 포기한 지니는 군 복무를 마쳤다. 이번 공연은 다시 만난 두 멤버가 5년 만에 갖는 콘서트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과 ‘고향의 봄’ ‘한오백년’ 등 우리 노래를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인의 향기’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공연은 지난 10년 동안 오리엔탱고가 발표했던 곡 중에서 귀에 익숙한 음악을 들려준다.

공연 때마다 기립박수를 받은 ‘바이올린을 위한 탱고’, 영화 ‘여인의 향기’ 주제곡인 ‘포르 우나 카베자(간발의 차이로)’, 피아졸라의 명곡 ‘리베르탱고’ 등을 선사한다. ‘엄마야 누나야’ ‘진도아리랑’ 등 동요와 민요를 해석한 곡도 연주한다. 팝페라가수 최의성, 첼리스트 최정욱, DJ 파우스트가 찬조출연한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들의 사연 소개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070-8742-491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