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몬타뇨, 득점-공격왕 사실상 확정

입력 2012-03-08 20:46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개인상 수상자의 면모도 거의 드러났다. 정규리그 기록에 의해 수여하는 개인상은 득점, 공격, 블로킹, 서브, 세터, 수비 등 6개 부문이다.

남자부는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가빈이 득점과 공격부문 수상자로 사실상 결정됐다. 가빈은 8일 현재 득점 1081점으로 2위 안젤코(961점·KEPCO)에 여유있게 앞서 있다. 시즌 초 팬들이 기대했던 ‘신·구 괴물’ 대결은 결국 가빈의 우위로 판가름난 것이다. 가빈은 공격성공률을 따지는 공격부문에서도 59.22%를 기록, 2위 수니아스(56.87%·현대캐피탈) 3위 마틴(대한항공·56.19%)에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해 수상자인 김학민(54.68%·대한항공)은 전체 4위, 토종 1위에 올라있다. 마틴은 가빈을 제치고 서브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드림식스)은 블로킹에서 윤봉우(현대캐피탈) 방신봉 하경민(이상 KEPCO) 등 선배들을 제치고 첫 수상자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 같은 세대교체 바람은 비득점분야에서도 두드러졌다. 세터부문에선 삼성화재 유광우가 이 부문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던 한선수(대한항공)를 누르고 생애 첫 수상자로 확실시되고 있고 수비에선 2년차 곽승석(대한항공)이 부상에서 돌아온 ‘수비도사’ 석진욱(삼성화재)을 간발의 차로 앞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수상부문은 아니지만 수비의 한 척도인 디그에선 신인 부용찬(LIG손보)이 최고의 리베로인 여오현(삼성화재)에서 앞서 1위에 오른 것도 이변 중의 이변.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몬타뇨가 득점과 공격부문 선두를 굳혔다. 득점은 1040점으로 2위 알레시아(IBK기업은행·795점)에 크게 앞서 2연패를 굳혔고 공격부문은 유일하게 성공률 50%(50.33%)를 넘겨 이 부문 3연패를 달성했다. 블로킹상은 양효진(현대건설)이 3연패를 사실상 굳힌 가운데 몬타뇨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부문에선 신예 박정아(IBK기업은행)가 황민경(도로공사)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고 세터상은 2연패를 노리는 염혜선(현대건설)이 대표팀 세터 김사니(흥국생명)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수비상은 김해란(세트당 8.24개·도로공사)이 발군의 기량으로 3년 만에 수상자로 나서게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