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은행 총재 후보 압축… 서머스 前재무·케리 의원·라이스 대사

입력 2012-03-08 20:36

세계은행 차기 총재 후보군이 3명으로 좁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 총재감으로 염두에 둔 인물이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민주당의 2004년 대선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 수전 라이스 주유엔 대사로 압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케리 의원 측은 백악관과 이 문제로 접촉한 사실이 없고, 관심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후보 인선 초기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루스 시몬스 브라운대 총장도 거명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신흥국의 공동 추대 가능성을 고려해 후보군을 확대하도록 백악관 보좌진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이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등을 공동 추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백악관이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총재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세계은행은 로버트 졸릭 현 총재가 임기가 끝나는 6월 말 퇴진한다고 밝혀 오는 23일까지 후임을 찾아야 한다.

김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