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비상을 위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국가조찬기도회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설교
입력 2012-03-08 20:39
본문:창 22:13∼18, 롬 4:16∼17
지금 우리는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의 역사의 꿈을 안고 힘차게 비상할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믿음의 중심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통해 흔들림 없는 믿음의 중심, 영적 중심을 잡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순종을 통해 인류의 조상 아담의 불순종이 가져온 파멸, 절망, 어두움의 역사를 반전시키고 비극적 역사의 판을 뒤집었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그의 믿음 순례의 여정 중심에 항상 여호와 이레의 공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특별한 신적 개입(Divine Intervention)을 통해 믿음의 제사에서 가장 필요한 숫양을 준비시켜 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다’는 여호와 이레를 체험케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세 종류의 여호와 이레를 경험했습니다.
첫째, 여호와 이레는 우리의 외적인 필요를 공급하십니다. 하나님은 지난 100여년 한민족의 격동 역사 가운데 초근목피와 보릿고개를 극복케 하시고, 수출 세계 7위, 무역규모 세계 9위라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을 향한 여호와 이레의 외적 공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적인 차원에서 보면 초보단계의 공급입니다.
둘째, 여호와 이레는 우리의 내적인 필요를 공급하십니다.
이 내적인 공급은 하나님께서 우리 내면의 필요, 영적인 필요를 채우셔서 믿음의 중심을 잡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의 영적인 필요를 채우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셨습니다. 128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발을 디딤으로 이 민족의 내면의 어두운 영혼 속에 ‘소망의 빛’이 비취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영혼을 붙잡으시고 새롭게 하심으로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 세계 선교 2위 국가가 되었습니다.
셋째, 여호와 이레의 가장 중요한 공급으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동참케 하시는 것입니다. 즉, 여호와 이레는 우리에게 구원사적인 필요를 공급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아브라함과 이삭의 순종은 구원 역사의 예표(Typology)가 되었습니다. 말씀한대로 아브라함의 순종은 인류의 조상 아담의 불순종이 가져온 역사를 반전시켰습니다. 이 구원역사의 공급을 믿고 눈을 뜨게 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 여호와 이레의 구원의 역사를 믿는 자는 빈부귀천, 유무식을 막론하고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는(사 60:22) 기적을 체험케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생명을 얻는 수준이 아니라 풍성한 생명의 주인공(요 10:10)이 되어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자리(마 28:20)에 나아가 아브라함처럼 땅의 모든 민족을 향한 복의 근원, 열방을 향한 제사장적 삶, 은총의 통로가 되는 가슴 뛰는 자리(창 12:1∼3)에 이르게 하십니다.
이 여호와 이레의 축복이 1907년 평양대부흥 이래 1970년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역사에도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이제 우리 민족은 ‘제4의 부흥이냐, 아니냐’는 갈림길에 있습니다. 여러 어려움들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지도자들은 회개하고 일반 성도들은 삶의 현장에서 거룩한 삶의 실천을 회복해야 합니다. 동시에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믿고 창조적 하나님 나라의 꿈을 새롭게 꾸어야 합니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시간, 정파와 이념을 초월하여 신앙의 동지의식을 갖고 아브라함처럼 결사적으로 ‘믿음의 기도 대장정’을 감행하십시다. 민족을 향한 목자의 심정을 갖고 싸울 날을 위해 기도의 마병을 예비합시다(잠21:31). 그럴 때 여호와 이레의 축복의 큰 강물이 이 민족을 덮고 은혜의 만조(滿潮)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오늘 이 기도의 자리 때문에 조국의 역사가 소망의 역사로 새롭게 집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