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큰 ‘올해의 종교인상’… 선정후 광고 게재 요구 주의를

입력 2012-03-08 20:39

다수의 언론사들이 ‘올해의 종교인상’을 추진하면서 전국교회에 광고를 요청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 언론사들은 ‘목사님, ○○일보가 주최하는 올해의 종교인에 선정되셨습니다. 신뢰받는 모범적인 성직자를 대한민국 참 종교인의 표상으로 삼고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라는 공문을 전국교회에 무작위로 보내고 있다. 수상자에겐 상패와 신문 발표 액자가 지급되지만 최종 목적은 수백만원대의 홍보성 광고에 있다.

인천의 한 목회자는 “나만 보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중소형 목회자까지 여기저기 공문을 보냈더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목회자들의 헛된 자부심을 노리는 상술 아니냐”고 꼬집었다.

심만섭 한국교회언론회 사무국장은 “‘올해의 종교인상’과 관련된 제보가 계속 들어오는 데 목회자들은 근거나 기준도 없는 상에 절대 현혹되어선 안 된다”면서 “자칫하다간 미디어기획팀이라는 광고영업팀의 상업적인 목적에 이용될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