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10명중 7명 “휴대전화 없으면 불안해”
입력 2012-03-08 20:36
영국인 10명 중 7명 정도는 휴대전화가 없을 때 불안해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이 인터넷 보안전문업체인 ‘시큐어엔보이(SecurEnvoy)’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모포비아는 휴대전화가 없을 때 느끼는 공포증이라는 뜻의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의 준말이다.
시큐어엔보이가 최근 영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이 같은 증세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 전 조사 때보다 11%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18∼24세의 젊은층은 77%가 이 같은 증세를 호소해 전체 응답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여성은 70%, 남성은 61%가 노모포비아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캐나다 청소년 심리학자 미첼 카-그레그는 “일부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 패닉(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당수의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며 “심지어 내 고객 가운데 일부는 아침에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면 학교나 일터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