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건설 시장 한국업체 수주 1위
입력 2012-03-08 20:24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에서 국가별 수주 1위를 차지했다.
8일 코트라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된 총 720억 달러어치 공사 가운데 166억 달러를 한국 건설업체들이 수주했다. 이는 전체 발주액의 23%로 사우디 자국 회사들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액수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외국 건설사들이 수주한 사업은 전체 발주액의 24%에 불과했다.
우리 기업들은 플랜트 분야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보였다.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플랜트 사업은 2010년 92억 달러에서 2011년 146억 달러로 59%나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수주한 21억 달러 규모의 쿠라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등 석유·가스 플랜트 사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석유화학 프로젝트 위주로 향후 5년간 12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는 발전량 확충을 위해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 올해도 1분기 내에 사우디에서 2개 발전소 건설사업 발주 절차가 마무리되고,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2곳도 조만간 낙찰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또 사우디 ‘주택 50만 가구 건설사업’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1만 가구 시범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