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선박인도 세계 첫 1억GT
입력 2012-03-08 20:24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 인도 1억GT(Gross Tonnage)를 달성했다. GT는 뱃머리부터 배꼬리까지에 이르는 갑판 이하의 선내(船內) 전 용적을 환산한 단위로, 100ft³(2.83㎥)가 1GT이다.
현대중공업은 8일 울산 본사에서 선박 인도 1억GT 달성 기념식을 열고 1972년 3월 23일 첫 기공식 이후 40년 만에 1억717만GT의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986년 12월 1000만GT, 2002년 10월 5000만GT를 돌파했다.
이번에 돌파한 1억GT는 작년 전 세계 총 선박 건조량(1억40만GT)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내버스 320만대 규모이자 서울 월드컵경기장 59개에 물을 가득 채운 부피와 같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육상건조, 선박침수(沈水), T도크 등 신공법을 개발해 건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49개국 285개 선주사에 1805척을 인도했다. 국적별로는 독일이 210척으로 가장 많았고 그리스 209척, 일본 116척, 덴마크 96척, 미국 85척 순이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510척, 유조선 351척, 벌크선 342척, 정유제품운반선 124척, LPG선 109척 순으로 많았다.
이번 1억GT 인도 기념 선박은 이날 명명식을 가진 캐나다 시스판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페이스(Cosco Faith)’호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군산에 11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연간 100척이 넘는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건조량은 1300만GT로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