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정체구간 갓길차로 만든다
입력 2012-03-08 20:24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51곳, 373㎞ 구간의 상습정체를 줄이기 위해 2014년까지 705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교통정체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상습정체를 빚는 주요 고속도로에 갓길 차로를 전면 설치하고 진입로 신호조절(RMS)을 확대하는 방법 등을 통해 교통흐름을 개선키로 했다.
우선 주말마다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이북 구간 가운데 편도 4차로 구간을 편도 5차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갓길 차로를 전면 설치키로 했다. 서울 방향은 올해 안으로, 부산 방향은 내년까지 설치된다.
도로공사는 이 구간에 갓길 차로가 설치되면 붐비는 시간대의 평균 통행 속도가 서울 방향은 시속 12㎞, 부산 방향은 시속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해안고속도로에는 2013년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구간에 갓길 차로가 설치되면서 안산분기점∼서평택나들목 구간의 상습 정체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고속도로에는 내년에 북수원∼동수원나들목 구간에 부가차로를, 여주∼문막나들목 구간엔 갓길 차로를 각각 설치하고, 2014년에는 안산∼서안산나들목 구간에 갓길 차로를 만든다. 또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중동나들목 구간에서 시행 중인 진입로 신호조절을 계양나들목까지 확대한다. 진입로 신호조절은 고속도로 진입연결로에 신호등을 설치해 진입교통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도로공사는 이번 대책으로 현재 373㎞에 달하는 정체구간이 2014년 말에는 약 200㎞로 감소하고 연간 3400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