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우리끼리 다투다 나라 잃어”… 李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서 단결·화합 강조

입력 2012-03-08 22:23


이명박 대통령은 8일 “20세기 초 우리는 한반도에 갇혀 우리끼리 다투고 분열하다가 나라를 잃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그리고 갈등을 치유할 종교까지 많은 분야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빈부격차 외에 이념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대립도 산적했다. 이런 갈등과 분열이 가장 심각한 문제들 중 하나”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종교의 역할이 크고, 특히 기독교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또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는 야고보서 2장 17절 말씀을 인용해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더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독교계에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바른 길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 그 길에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꿋꿋이 나아갈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서로 화합하며 존중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