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빨리 달리는 로봇 나왔다… 시속29㎞ 치타 주행원리 활용

입력 2012-03-07 19:19

일반인보다 훨씬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다고 폭스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사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후원으로 제작한 로봇 ‘치타’가 러닝머신을 달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로봇은 동물 중 가장 빠르다는 치타가 척추를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해 속도를 내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져 시속 29㎞로 달릴 수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의 시속 45㎞(100m 달리기 9.58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반인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질주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당초 연구진이 목표로 했던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1989년에 세운 로봇의 달리기 최고 기록인 시속 21.1㎞도 앞선다.

로봇 치타는 DARPA가 현재 로봇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행 중인 프로그램 M3(Maximum Mobility and Manipulation)의 결과물 중 하나이며 추가 실험을 거친 뒤 폭탄 제거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군사용 로봇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