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부정집행 등 비리, 장애인체육회 수사 의뢰… 서울시의회 행정 감사, 사무처장은 직위 해제

입력 2012-03-07 19:16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시 보조금을 함부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7일 장애인체육회의 보조금 부정 집행 등 비리를 적발하고 사무처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또 다른 형태의 회계부정이나 직원들의 비리연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는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체육단체의 예산집행 문제가 제기돼 자체 지도점검반을 편성해 조사를 벌여 19건의 비리를 적발했다. 체육회 월간지를 인쇄할 업체를 입찰하면서 최저가격 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자체평가 기준항목을 적용해 가격이 높은 업체가 낙찰받게 했다. 또 비과세 대상인 장애인용 물품을 구입하면서 부가가치세를 공금가액에 포함시켜 지출했다. 시는 부정 집행된 보조금 3137만원을 환수하고 관련 직원을 징계조치하도록 장애인체육회에 통보했다. 지난해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시 보조금은 49억3613만원이었다.

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