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찾은 정몽구 회장 “유럽서 글로벌 위기 돌파구 찾아야”
입력 2012-03-07 21:5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에게 경제위기를 적극적으로 돌파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현대·기아차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주재해 유럽지역 생산, 판매, 마케팅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생산부터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유럽에서 도출한 해법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며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유럽 주요 대리점 만찬에 참석해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로부터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받았다.
인터오토뉴스는 “지난해 세계적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 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과 앨런 멀랠리 포드 CEO를 제치고 이 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날 개막한 제네바 모터쇼를 방문해 현대·기아차는 물론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BMW 등 전시장도 둘러보며 신기술과 디자인 등 업계 동향을 파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계열사인 현대카네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차량용 반도체 전문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