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립 모금… 첫 기부자는 20대 고졸 청년, 직접 방문 100만원 기탁
입력 2012-03-07 19:14
중앙도서관 신축 및 리모델링을 위해 발전기금을 모금 중인 서울대에 고졸 학력이라고 밝힌 20대 청년이 첫 기부를 했다. 7일 서울대에 따르면 오전 10시쯤 모자를 쓰고 점퍼를 입은 20대 남성이 “도서관 신축 기사를 읽고 기부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도서관을 방문했다. 도서관 일반인 회원인 이 남성이 직원에게 건넨 봉투에는 현금 100만원과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올해 28세의 청년으로 상경해 5년 동안 주유소 아르바이트로 열심히 모은 3000만원이 재산의 전부지만 고심 끝에 서울대 도서관에 100만원을 기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썼다. 또 “20대 초반에 지방 전문대를 다니다 중퇴해 최종 학력은 고졸이다. 불편한 이력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서울대가 세계 일류가 되는 데 약소하지만 동참하고 싶다”고 했다.
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