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아랍인과 소통 나섰다… 페이스북 본사 찾아 개인페이지 만들어

입력 2012-03-07 19:04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아랍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나흘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페레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먼로 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를 찾았다. 페레스 대통령은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그의 컴퓨터로 페이스북 개인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란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인들에게 “나와 함께 평화를 증진시키자”는 글을 남겼다. 또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과거에 성경(The Book) 속에서는 하나의 국민들이었고, 이제는 페이스북(Facebook)의 사람들이 됐다”고 말했다.

페레스의 측근은 “페레스 대통령이 앞으로 그들(아랍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그들에게 양국 국민들 간에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질문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는 또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이트의 이용자들로부터 질문도 받았다.

페이스북 엔지니어가 페레스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준 친구맺기 사이트(Peace.Facebook.com)에는 24시간도 안 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 3만6000여명이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페레스는 이 사이트를 통해 각국 정부들이 성공하지 못한 역내 분열을 개선하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페레스는 이와 함께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만나 이스라엘 IT기업들 간의 공조방안 등을 논의하고 주요 벤처캐피털리스트와도 만났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