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기업은행 “3강 티켓싸움은 이제부터”… 승점 1점차로 박빙의 경합
입력 2012-03-07 19:06
인삼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프로배구 여자부도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 향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4장까지 주어지는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3위 팀까지 티켓이 주어진다.
상위권에 있던 흥국생명(승점36)이 경기조작 파문에 휩싸여 5연패에 빠지면서 사실상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제 2∼4위팀인 도로공사(승점 44점), 현대건설(승점 39점), IBK기업은행(승점 38점) 3팀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결국 1팀은 탈락하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3∼4게임에 불과하다.
6일 흥국생명을 제압한 도로공사는 파죽의 7연승을 올리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팀 최다연승 기록을 세운 도로공사는 경쟁팀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가장 적은 3경기를 남겼지만 현대건설에 3승2패, 기업은행에 4승1패로 우위에 있다. 새 용병 이바나가 갈수록 공격력을 더하고 있고 리베로 김해란은 수비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서브 부문 2위의 황민경도 보배다.
이제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두고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각축이 볼만해졌다. 승점 1점차인 두 팀 모두 4경기씩을 남겼다. 시즌 맞대결은 현대건설이 3승2패로 앞서있다. 오는 18일 수원에서 펼쳐질 최후의 일전에서 티켓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고의 센터 양효진과 라이트 황연주를 보유한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 조합은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용병 브란키차가 가세하면 파괴력은 기대에 못미친다. 범실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신인왕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정아와 김희진을 앞세운 신생팀 기업은행은 젊은 패기가 힘이다. 박정아는 서브 부문 1위, 공격종합 8위에 올라있고 김희진은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조직력 불안으로 여전히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에 2승3패, 도로공사에 1승4패로 뒤지고 있다. 기업은행으로서는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인삼공사와의 경기가 없는 것도 약점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